[곽용석의 뉴욕부동산] 뉴욕 맨해튼 임대료 최근 치솟아

1년 만에 최저수준서 벗어나 월 3000달러대에 진입 희망임대료 2675달러로 코로나 이전 최저치 웃돌아

2021-09-0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맨해튼

뉴욕시의 임대 시장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간규모 주택 희망임대료는 여전히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되기 전의 수준보다 낮지만 최근 급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중개회사 스트릿이지의 7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월 임대료는 지난 10년 사이 처음으로 3000달러에서 2750달러 아래로 떨어진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바닥을 찍으며 다시 3000달러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 임대료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2019년 전염병이 시작될 즈음 약 3500달러를 맴돌았다.

뉴욕시 전체 임대료도 도시 전역에서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뉴욕시의 임대료 중간규모 희망임대료는 2675달러로 코로나19 이전 최저치인 2500달러에서 상승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부분적으로 올 여름 수요가 급증한 데 기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 때 도시를 떠났던 뉴욕 시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편, 도시에 머물렀던 사람들은 업그레이드 중이거나 임대료 인상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상 뉴욕에서 살기를 원하던 많은 사람들은 올 여름 유난히 임대료가 낮았기 때문에 마침내 적절한 시기라고 결정한 것이다.

지난 7월, 임차인의 활동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스트리트이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대비 59%의 임대관련 방문수 증가, 63%의 임대 매물 조회수 증가, 전체 임대 매물 문의 76%의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시 주택 임대시장에서 코로나 유행병 할인 시대는 끝났을 수도 있다고 이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뉴욕시 임대료가 오르면서 임대료 할인율도 급변하고 있다. 작년 7월 코로나 유행병 와중에 뉴욕시의 29.1%가 임대료 할인을 내걸었다. 올 7월 할인율은 9.1%에 불과해 20%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전형적인 여름 성수기인 2019년 7월에는 임대료의 15.6%가 할인되었다. 따라서 올해 9.1%는 특히 낮은 수치이다. 10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나아가,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전체적인 희망임대료는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플랫아이론, 이스트 빌리지, 월가 등 금융 지구, 노리타 지역을 포함한 맨해튼 다운타운의 인기 있는 곳에서는 희망임대료가 이미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중, 플랫아이론 지역에서는 7월 희망임대료 중간규모 가격이 5304달러로 사상 최고치보다 100달러 이상 올랐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브루클린의 일부 지역도 빠른 임대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그린포인트 및 다운타운 브루클린 지역은 모두 지난 7월에 코로나19 유행병이 시작되기 전보다 희망 임대료가 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