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CC 개발,주민과 지자체 의견 수렴

고밀도 개발안 접고 저밀도로 추진 … 6800호로 축소 여의도공원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축 구축 과천신도시 공공주택 용적률 168% → 188%로 상향

2021-08-25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정부는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발표된 핵심 주택공급 부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CC와 과천정부청사 부지의 대체지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25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태릉CC와 과천정부청사 부지 관련 주택공급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두 지구는 8·4 대책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주민들과 지자체가 반발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주민들과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쪽으로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태릉지구의 경우 고밀개발 대신 저밀개발 방식으로 녹지를 확충해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발한다. 아울러 계획한 물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체 부지를 확보했다.

당초 태릉골프장 내 1만호 공급 계획을 수정해 부지 내 물량은 6800호로 축소 조정하고, 인근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해 1만호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대체 물량은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호)과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600호), 하계5단지(1500호)·상계마들(400호)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통해 총 3100호를 공급한다.

태릉지구를 저밀개발하면 개발밀도가 당초 계획했던 ha당 284인에서 193인으로 완화된다.

그동안 공공 주택사업지구는 통상 개발밀도가 ha당 198∼219인 수준으로 사업이 추진돼왔다. 국토부는 태릉지구의 저밀개발을 통해 녹지율을 40%로 확대하는 한편 지구 내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50% 수준의 녹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태릉지구 안에는 여의도공원 규모인 24만㎡ 크기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기존 폐선 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한다. 사업지구 안에 있는 역사문화보전지역은 원형대로 보존한다. 태릉과 강릉의 경관 유지를 계획에 반영하고 화랑로 일부 지하화를 통해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입주자 모집, 2027년 준공·입주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천정부청사 부지의 대체지에는 당초 계획대로 4300호를 공급한다. 자족용지 전환 등을 통해 3000호를 공급하고,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1300호를 공급하기로 지자체와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과천신도시 내 공공주택 용적률을 168%에서 188%로 상향해 700호를 추가 공급한다. 또한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을 통해 1500호를 공급한다.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을 500%에서 600%로 높이고 주거비율을 6대 4에서 7대 3으로 상향하는 방식을 통해 800호를 추가로 공급한다.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조성하는 신규택지는 12만㎡ 규모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반경 500m 안에 있어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과천신도시의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과 갈현지구에 대한 지구 지정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