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충동 저택 종손에게

이건희 회장 별세 뒤 유족에게 공동상속 된 후 CJ그룹의 장남 이선호 부장, 196억원에 매입

2021-08-23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서울 중구 장충동 주택을 매입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지난달 초 이 주택을 196억원에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사들였다. 이재현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며, 이선호 부장에게 이건희 회장은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다.

서울 장충동 1가에 소재한 이 주택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뒤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에게 공동 상속됐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2033㎡에 연면적 901㎡짜리 한 동으로 지어졌다. 삼성가 유족들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 회장 소유 및 유산을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가 종손인 이 부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이 이번에 매입한 주택은 올해 4월 CJ문화재단이 이건희 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또 다른 주택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CJ문화재단이 기증받은 집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작고하기 전까지 수십 년동안 살았던 곳이다.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이 집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