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그룹의 '지속경영 키워드' 방점은?
삼성은 비즈니스 기본 중시한 '경영', 현대차 '글로벌' 등 CEO 연설에 많이 등장 4대 금융지주는 과거 ' 디지털' '고객 중심 '서 ESG등 '기후변화' 관련 언급 많아
그룹별 계열사의 주력 사업에 따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긴 최고경영자(CEO) 인사말의 핵심 키워드도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경영', 현대차는 '글로벌', LG는 '탄소 감축' 등 친환경 관련 키워드가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자회사인 한국ESG연구소가 11일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및 CEO 메시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경우 '글로벌 기업' '글로벌 사업' '글로벌 경영' 등 '글로벌' 키워드가 CEO 인사말에 많이 등장했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지속가능보고서에는 '경영 활동' '경영 환경' 'ESG 경영' 등 '경영'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에 CEO 키워드가 집중됐다.
한국ESG연구소 안상희 책임투자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과의 동맹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영에 방점이 찍혔고, 삼성그룹은 기업 본연 비즈니스에 충실하기 위한 경영 관련 키워드가 주류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나타난 CEO의 메시지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이슈를 유추하거나 로드맵을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CEO 메시지 키워드는 그룹별 주력 계열사의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LG그룹은 주력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관련 있는 '탄소 감축' 등 친환경 키워드가 대세였고,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사업인 '반도체'가 많이 등장했다.
4대 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CEO 메시지는 과거 '디지털' '고객 중심'에서 최근 '탈석탄 금융 선언' 'ESG채권' 등 기후변화 관련 키워드가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