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한발 … 호프집, 노래방 많이 줄었다
지난 1년 새 각각 3600개, 1500개 문 닫아 PC방, 예식장 등 대면 서비스업은 큰 타격 국세청 조사 결과 통신 판매· 편의점은 늘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전국에서 호프집이 3600개 넘게 문을 닫았다. 노래방도 1500개 넘게 폐업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호프집, 노래방, 여행사, PC방, 예식장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국세청이 4일 공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말 전국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1년 전보다 3636곳(11.6%) 감소했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일반인들의 대표적인 저녁시간 모임 장소인 호프집과 간이주점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도 크게 줄었다. 5월말 기준 전국의 노래방 등록업체는 2만8252곳으로 1년 사이 1554곳(5.2%) 줄었다. 이밖에 여행사가 630곳(4.5%), PC방 327곳(3.3%), 예식장도 50곳(5.7%) 감소했다.
이 같은 대면 서비스 업종과 달리 비대면 서비스 업종은 영업장이 늘어났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0만3450곳(34.8%) 급증했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7만6321곳으로 1만981곳(16.8%) 늘었다. 한식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1만1953곳(3.1%), 4573곳(11.3%)씩 늘었다. 편의점도 1년 사이 3669곳(8.5%)이 새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 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생활 업종 가운데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업체 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