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 '175조원' 균등 분할

美법원 "돌이킬 수 없는 파탄" 이혼 승인 27년 만에 파경…'계약서' 따라 재산분배

2021-08-03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세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6)가 2일(현지시간) 공식 이혼했다. 두 사람은 175조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데 동의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 전문 매체인 폭스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빌 게이츠 부부의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두 사람의 이혼을 최종 승인했다. 두 사람이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두 사람은 결혼 27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빌 게이츠 부부가 재산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분할을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평가하면서 계약서에 따라 재산을 나누라고 명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현재 1520억달러(174조952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3명의 자녀가 있는데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