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미국 주택 외국인 매수 급감
10년 만에 최저 수준 … 중간규모 주택 매매값은 35만 1800달러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5억 달러로 1위 차지했고 캐나다 뒤 이어
외국인들의 미국내 주택 구입 규모가 최근 급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미국 기존 주거용 부동산 544억 달러어치를 매입해 이전 12개월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감소는 4년 연속세를 보였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했다.
외국인 매수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심해지고 국제관광객과 기업체 입국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10만7000여 채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달러화와 매매 주택 건은 각각 664억 달러와 21만 800건였던 2011년 이후 가장 낮다. NAR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외투자자중 최근 이민자로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던 외국인 구매자는 324억 달러의 미국 기존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1% 감소한 금액으로 달러 구매량의 60%에 해당한다.
순수 해외 거주 외국인 매수자는 기존 주택 220억 달러어치를 매입해 12개월 전보다 33% 줄고 달러화의 40%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해외 구매자들은 미국내 기존 주택 전체 매매액 5조 8000억 달러 중 2.8%를 차지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 외국인 주택 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도시 폐쇄와 국제 여행 제한을 감안할 때 놀랄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외국인 구매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시장은 견실하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국내 부동산 매입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과 캐나다가 각각 45억 달러와 42억 달러로 1,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인도(31억 달러), 멕시코(29억 달러), 영국(27억 달러)이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영국 구매자 5명 중 4명 이상(82%)이 전액 현금 구매를 했는데, 이는 외국인 구매자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아시아계 인도 구매자들은 8%의 현금만을 지불하는 것으로 가장 낮았다. 캐나다 투자자의 3분의 2(66%)와 중국 매수자 5명 중 2명(40%), 멕시코 매수자 3분의 1(33%)이 전액 현금 구매를 했다.
외국인 구매자들의 중간규모 주택 매매가격은 35만 1800달러로 미국에서 팔리는 모든 주택의 중간가격 30만 5500달러보다 15%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