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뉴저지 사무실이 비어간다

재택근무자 사무실 복귀 늦어져 회사들 임대연장 '머뭇' 공실률 20% 육박…굵직한 사무실 빌딩 매매는 꾸준해

2021-07-2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뉴저지주

뉴욕시를 마주 바라보고 있는 지역인 뉴저지의 사무실 공실률이 올 2분기에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회사인 애비슨 영(Avison Young)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의 사무실 공실률은 18.8%이다.

이에따라  임대 계약 가능한 공간으로 910만 평방 피트가 비어있다고 뉴욕부동산미디어인 리얼딜이 보도했다.

총 공실 중 실제로 현재 물리적으로도 비어있는 사무실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16.5%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그들의 장기적인 부동산 수요를 계속 재조정함에 따라 이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장기 임대 결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카드 출입관리 시스템의 데이터를 집계한 캐스틀 시스템(Kastle Systems)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뉴욕 대도시권역의 직원 중 21.4% 만이 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임대 활동이 이렇게 둔화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빈 사무실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임대료는 2019년 정점 대비, 평방피트당 29.49달러로 1.8% 하락했다. 그러나 2000년 닷컴 붕괴와 2008년 서브 모기지 여파로 가격이 각각 5.9%와 11.3%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 수준은 훨씬 낮은 편이다.

또 공실이 느는 반면 굵직한 사무실 빌딩 매매는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회사인 버치 그룹(Birch Group)이 2억 5500만 달러의 쇼트힐스(Short Hills) 사무실 빌딩을 매입하고 오펄 홀딩스(Opal Holding)가 2억 5400만 달러의 메트로 파크(Metro Park) 빌딩을 인수하는 등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거래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