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출발부터 신기록 행진

공모가 3만9천원에 일약 금융주 시가총액 '빅 3' 기관투자의 전체 주문액 2585조로 '사상 최대' 총 물량 25% 1636만2500주 일반 청약자에 배정

2021-07-22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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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27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인 주당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마감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22일 공시했다. 확정한 공모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조55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628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KB금융(21조5389억원)과 신한지주(19조8633억원)에 이어 금융주 가운데 3위다.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67곳(국내 1287곳, 해외 380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732.8대 1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다.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1883대 1이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전체 주문은 총 2585조원으로 SKIET(2417억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한 모든 참여기관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3%였다. 신청 수량 대비 의무보유 확약 수량 비율은 SKIET(63.2%)와 SK바이오사이언스(59.9%)보다 낮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적으면 그만큼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할 때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기관 물량이 더 풀릴 수 있다. 총 6545만주 신주를 발행한 카카오뱅크는 이 중 55%인 3599만7500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