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먹거리 라면 가격 8월부터 오른다

오뚜기 라면 가격 13년 만에 평균 12% 인상 예고

2021-07-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오뚜기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8월부터 라면 가격이 올라 서민층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지게 생겼다.

오뚜기는 8월 1일자로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봉지당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오뚜기는 "밀가루 등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라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 2월 라면 가격을 올리려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인상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오뚜기가 다시 가격 인상의 총대를 메고 나서자 다른 업체들도 동참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면업체들은 밀가루 등 원재료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가격 인상을 고민하면서도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층 먹거리라서 눈치를 보고 있다.

업계 1위인 농심은 2016년 12월 라면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삼양식품도 2017년 5월 5.4% 인상 이후 가격을 동결해왔다.

앞서 오뚜기는 잼류와 식초, 마가린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수입 초콜릿 '페레로로쉐'와 '킨더조이' 가격을 약 5% 올렸다. CJ제일제당은 햄·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8월부터 '홈런볼', '맛동산', '버터링', '에이스', '아이비' 등 대표 과자 제품 5종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