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마늘 값 크게 올랐다

6월에 각각 55%와 49%씩 상승 … 농축수산물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 기록 … 공업제품도 강세 돌아서

2021-07-0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6월

6월 소비자물가가 2.4% 올랐다. 계란 등 농축산물과 기름값, 외식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른 결과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 점차 오름폭을 키우다가 4월(4월 2.3%, 5월 2.6%)부터 2%대로 올라섰다.

6월에도 농축수산물은 평균 10.4%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올 1월부터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달걀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54.9% 급등했다. 정부가 지난달 달걀 수입을 7000만개로 늘렸는데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마늘(48.7%)과 고춧가루(35.0%)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도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비스요금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내린 반면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각종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르고 외식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집세는 1.4%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가 평균 1.9%, 월세는 0.8% 상승했다.

통계청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분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