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차량 공유 '디디추싱' 14달러에 공모

40억달러 자금 확보 가능 … 30일부터 뉴욕증시서 거래

2021-06-3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미국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 디디추싱(滴滴出行)의 공모가격이 주당 14달러로 결정됐다. 디디추싱은 'DIDI'라는 종목 약칭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이날 오후 주당 공모가를 14달러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2억8800만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매각해 40억3000만달러(약 4조5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2014년 250억달러를 조달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 가운데 최대다. 이번 공모가로 추정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730억달러에 이른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1000억달러도 넘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디디추싱은 2015년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합병돼 탄생했다. 2016년 우버의 중국 사업부(우버 차이나)를 인수한 뒤 중국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세계 16개국 40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64억달러(약 7조2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