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완료
인수금 1100억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분확보키로
2021-06-2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골프장 관리·부동산 임대업체인 ㈜성정이 1100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고 재매각을 추진한 지 약 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 형동훈 성정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약 1100억원이고, 성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성정은 계약금 11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유상증자 시행에 맞춰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타항공은 인수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등의 회생계획안을 7월 20일까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 매각을 진행했다. 이후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쌍방울그룹이 성정보다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했는데, 우선매수권이 있는 성정이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면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