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이 신입사원 연수무대로

LG화학, 'MZ세대'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2021-06-2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LG화학은

현실과 가상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가 확산하면서 신입사원 교육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LG화학은 21~23일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을 활용해 석유화학사업본부 신입사원 온라인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다. 최근 두 달 사이 입사한 100여 명의 신입사원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아바타 모습으로 게임 같은 가상공간에서 동기들과 함께 조모임을 하고 현업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LG화학 가상 교육센터는 대강당과 직무교육 수강방, 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으로 구성해 현실과 비슷한 교육·소통 환경을 조성했다. 신입사원들은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배치된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교육받았다.

조별로 마련된 회의실에선 캐릭터와 화상 채팅을 활용해 함께 조별 과제를 수행했다. 강당과 달리 말소리가 퍼지지 않는 상담실에선 현업 선배와 고민을 상담했다. 대강당에선 신입사원들처럼 닮은꼴 아바타로 등장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입사원 교육생들은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동기들끼리 캐릭터로 함께 교육 받고 춤추고 떠들면서 유대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메타버스를 직원 교육과 워크숍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