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한 달 근무'…라인의 유연 근무제
원격 근무 7월 시행…임직원 40% '완전 재택' 골라
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 제도를 7월부터 공식 시행한다. '라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으로 이름 붙인 이 제도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전일 완전 재택부터 부분 재택까지 사무실 및 재택 근무를 조합해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 근무제다.
이에 따라 사무실도 2022년 상반기까지 개인 고정석이 아닌 자율 좌석제 기반 '모바일 오피스'로 바뀐다. 라인은 이를 2022년 6월까지 1년 동안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라인플러스 등 한국 계열사에 시험 운영한 뒤 8700여명의 글로벌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라인이 올 2월부터 선택적 재택근무를 시행한 결과 임직원의 40%가 완전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사무실에 나오는 경우가 일주일에 2회 이하인 비율이 80%에 이르렀다.
라인은 그동안 '자택'만 가능했던 기존 재택근무 규정을 완화해 업무와 성과를 책임 있게 자율관리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장소 제약 없이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 달 이상 단위로 제주, 강릉 등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종식 상황을 감안해 해외에서의 근무 가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라인은 "그동안 실험해온 주 N회 근무제도와 사무실 근무의 효과를 종합 분석해 결정했다"며 "장기간의 선택적 재택근무 시행 결과 라인 임직원들은 어디에서 일하느냐에 상관없이 상호 간 신뢰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업무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