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내년목표 상장 '3수 도전'

지분 74.13%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 이사회서 상장 결의 2012년 유가급락에, 2018년엔 공모시장 여건악화로 포기

2021-06-14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오일뱅크가 내년을 목표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14일 이사회를 열어 증시 상장 재추진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74.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는데 무산됐다. 2012년에는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업황이 악화돼 상장이 무산됐다. 2018년에는 금융 당국의 회계감리 절차가 길어진 가운데 주식 공모시장 여건이 나빠지자 상장을 포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는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주식 공모시장이 활성화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정유 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