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세계경영 거점 법인 4700곳

삼성이 594곳으로 최다…한화, 미국에만 154곳 운영해 눈길 현대차(379),CJ(373),SK(367),LG(360),롯데(220)그룹 순서

2021-06-08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우리나라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해외법인이 약 4700개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이 가장 많고, 이어 한화, 현대자동차, CJ, SK, LG, 롯데 그룹의 순서로 해외법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데이터 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국내 71개 기업집단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해외법인은 총 124개국에 걸쳐 4703곳으로 파악됐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그룹이 59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447곳), 현대차(379곳), CJ(373곳), SK(367곳), LG(360곳), 롯데(220곳) 그룹의 순서였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해외법인 소재 국가로는 미국이 885곳(전체의 18.8%)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그룹은 미국에만 154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SK 78곳, 삼성 77곳, 현대차 74곳의 순서로 미국 법인이 많았다.

미국 다음으로 해외법인이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874곳(전체의 18.6%)이었다. 그룹별 중국 법인은 SK가 92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LG(80곳), 현대차(73곳), 삼성(72곳) 순서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해외법인이 많은 국가는 베트남(238곳), 일본(194곳), 싱가포르(167곳) 의 순서로 나타났다. 최근 군부 쿠데타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미얀마에도 24개 해외법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와 CJ가 각각 5곳을 두고 있고, SK·롯데·농협·LS·하림 도 각각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버진아일랜드와 파나마, 마샬아일랜드 등 조세 회피처로 알려진 지역에 소재한 국내 대기업 그룹의 해외법인도 121곳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