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폭주'…1주새 0.11% 급등

47주만의 최고 상승률 기록…노원구 가장 많이 올라 양도 중과세 시행불구 다주택자 버티기에 '매물 절벽'

2021-06-03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한국부동산원에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3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1%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6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과 기준이 대폭 강화되는데도 상당수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부족해진 여파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됐다.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다시 오르는 추세다. 노원구가 0.22% 오르며 8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 아파트의 강세도 이어졌다.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아가며 서초구가 0.18% 올랐다. 송파구(0.19%)도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동 등 외곽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6%)는 개포·압구정과 도곡동 위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평균 0.14%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0.03%→0.04%→0.06%)은 오름폭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임대소득 노출을 우려한 임대인들이 심리적 영향을 받으며 전세시장 불안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