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아마존 법인 설립일 7월 5일 CEO 사임"

경제전문 채널 CNBC 보도…후임에 앤디 재시 아마존웹 서비스(AWS) CEO 이사회 의장 맡아 우주탐사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 등 신산업 주력 전망

2021-05-2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세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오는 7월 5일 아마존 법인 설립 27주년이 되는 날 CEO에서 물러난다. 베이조스의 후계자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다.

경제전문 채널 CNBC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마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와 같은 승계 계획을 공개했다. 베이조스는 "이 날(7월 5일)이 향수를 나에게 불러일으키는 날이어서 선택했다"며 "1994년 아마존이 법인으로 설립된 날짜로 정확히 27년 전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베이조스는 지난 2월 올해 3분기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 그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베이조스의 후계자로 확정된 앤디 재시는 1997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직후 직원 200명 규모의 인터넷 서점이었던 아마존에 합류해 회사를 함께 키워온 인물이다. 아마존의 핵심 수익사업으로 성장한 클라우드 사업의 컴퓨팅 플랫폼을 창안하고 실행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을 이끌어왔다.

베이조스는 CEO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신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신기술에 투자하는 베이조스 지구기금(earth fund)을 비롯해 우주탐사 업체인 블루오리진,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 노숙자·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아마존 데이1 펀드 등 운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AWS의 재시 CEO 후임으로는 데이터 영상 기업인 태블로소프트웨어 CEO 애덤 셀립스키가 내정됐다. 셀립스키는 AWS 창업부터 2016년까지 근무한 적이 있다. 지난 17일 AWS에 재입사해 CEO직을 넘겨받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