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특구 함안의 '수박변신'은 무죄

베개 모양의 '배게수박' 등 크기와 색깔 다른 이색 수박 출하 씨 없는 흑피수박은 당도높아 …180여 농가서 3천t 생산해

2021-05-24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경남

국내 최초 수박산업특구인 경남 함안군이 다양한 컬러 수박을 본격 출하하며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선다.

경남 함안군은 씨 없는 '흑피수박'과 '흑미수박', 1~2인 가구에서 먹기 편한 중간 크기인 '베개수박' '블랙보스' '블랙비' 등 특화된 이색 수박을 이번주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수박은 당도 선별 과정을 거쳐 엄선한 뒤 이마트, 농협유통, 롯데마트, GS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7월 상순까지 팔린다.

씨가 없는 게 특징인 흑피수박은 검고 단단한 껍질에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럽다. 흑미수박은 검은 색에 씨가 있지만, 껍질이 얇으며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거린다.

3∼5㎏짜리 중형인 베개수박은 베개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식미가 부드럽고 당도가 높다. 과육이 노란 블랙보스와 블랙비는 달고 부드러워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함안군은 2016년 함안 수박특구지정, 수박 분야 최초 2008년 지리적표시제 등록 등 시설 수박의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함안 컬러 수박은 2007년부터 꾸준히 육성돼 현재 180 농가 95㏊에서 3000여t을 출하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은 2016년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함안수박은 꾸준한 재배법 연구와 생산기술 차별화를 통해 매년 12월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박을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며 크기나 모양, 색이 다양하고 이색적인 과일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특화한 함안 수박을 맛있게 먹고 눈으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