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 동반자 '익스플로러'퇴역

MS가 1995년 출시한 웹브라우저 내년 6월 윈도 서비스 종료해 크롬에 밀려 '엣지'로 자동 전환… 웹사이트는 2029년까지 지원

2021-05-2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시대를 열며 시장을 주름잡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내년 6월 27년간의 생을 마감한다. 윈도에서 더는 익스플로러를 쓸 수 없게 되는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IE 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2022년 6월 15일부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PC에 설치된 IE는 비활성화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MS의 다른 웹브라우저 '에지'로 전환된다. IE 기반으로 만든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에지의 'IE 모드'는 2029년까지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1995년 출시된 익스플로러는 윈도와 함께 MS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였다. 파란색 'e' 로고는 곧 인터넷을 상징했다. MS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기본 탑재해 공급했고, 덕분에 IE는 한때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1세대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는 2009년 구글의 크롬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이 출시되며 시장점유율을 점차 빼앗겼다. 보안에 취약하고 최신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이 부각되며 뒷방으로 밀렸다.

MS는 지난해 8월 익스플로러 환경에서 원격회의 서비스 '팀즈' 등 주요 제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익스플로러에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MS의 주요 프로그램과 익스플로러의 연계를 끊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유도해오다가 이번에 내년 6월 15일부로 윈도에서 익스플로러를 퇴출한다고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이다.

MS는 익스플로러 대신 2015년 출시한 웹브라우저 '엣지'를 밀고 있다.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는 엣지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66%, 사파리 16.8%, 파이어폭스 4%, 엣지 2.3%, 인터넷 익스플로러 1.4%의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