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냥' 가상화폐 등장

테슬라 CEO서 해임 주장 '스톱일론' 등 코인 여러종류 나와 스톱일론은 거래 첫 날에 최고 512%까지 치솟았다가 폭락

2021-05-1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1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판매대금으로 받겠다, 안 받겠다는 오락가락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해고를 목표로 삼은 코인이 등장했다. 그만큼 가상화폐 가격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머스크의 잇따른 발언에 투자자들이 가지는 분노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와 정치전문 매체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톱일론'(STOPELON)이라는 단체는 머스크에 전쟁을 선포하며 단체명과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내놓았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머스크는 트위터로 가상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스톱일론'의 목표는 "시장의 가장 큰 시세조종자(머스크)를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에는 머스크에 대한 욕설을 담은 코인('F***ELON')까지 등장해 온라인 토론방 레딧과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같은 '반(反) 머스크' 가상화폐 등장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머스크의 명백한 시장 영향력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비판하며 발행된 가상화폐들도 출시된 뒤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적 성격을 드러냈다. 스톱일론은 거래 첫 날 최고 512%까지 치솟았다가 폭락했다. 머스크를 욕하는 코인도 출시 직후 5700% 급등했다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