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공장 쉴틈이 없다 …가동률 5년來 최대

집콕 가전품 수요 크게 늘어 냉장고,에어콘 가동률 150% 껑충

2021-05-17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집콕(집에 머무름)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전자의 생활가전 생산라인 가동률이 5년 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LG전자가 17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가전(H&A) 가동률은 냉장고 153.2%, 세탁기 114.4%, 에어컨 142.8%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직전 가동률 최고치는 2019년 1분기로 냉장고 119.4%, 세탁기 105.6%, 에어컨 136.7%였다.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전체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는데 더해 특근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추가로 가동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는 주요국의 봉쇄 조치와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감했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가동률은 80%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반영해 가전 생산라인 가동률도 지난해 4분기 100% 초반대로 회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더 높아졌다.

LG전자 생활 가전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자 이를 기반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가전회사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경우는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LG전자 생활 가전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919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