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간편결제 급증 …작년 80조원

가입자 1억7000만명에 24억건 달해 … 2년새 3배 가까이 급성장

2019-04-18     곽용석 이코노텔링 기자

'○○페이'라는 이름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이 지난해80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는 1억7000만명, 이용 건수는 23억8000만건으로 2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핀테크 바람이 불면서 간편결제가 국민의 일상으로 스며든 모습이다.

자료=금융감독원.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간편결제가 본격화한 2016년(26조8808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용 건수도 23억8000만건으로 2년 전(8억5000만건)의 2.8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 수(중복가입 포함)는 1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계좌번호 같은 결제정보를 모바일 기기나 PC에 미리 등록하고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만으로 상품·서비스 구매를 완료할 수 있게 만든 결제방식이다. 은행, 카드사, 전자금융업자 가운데 총 43개사가 50종의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업자 유형별 거래비중을 보면 전자금융업자(PG)를 이용한 결제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사(27조1000억원), 단말기제조사(20조7000억원) 순서였다.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사용액은 1조4000억원에 그쳤다.

PG사 비중이 높은 것은 시장지배력이 큰 포털이나 오픈마켓 업체가 PG 사업을 겸업하면서 자사 유통망에 특화된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겸업 PG사 상위 3개사인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쿠팡(로켓페이)의 간편결제액은 지난해 16조2000억원으로, 전체 PG사 결제 비중의 과반을 차지했다.

결제영역은 온라인 비중이 75.6%(60조6029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19조5424억원)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결합한 삼성페이의 MST(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가 가능한 방식) 결제방식이 81.6%로 주를 이뤘다.

간편결제와 연결된 실제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91.2%·73조1000억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카드 정보를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사용한 것인데, 이는 작년 전체 신용·체크카드 결제액(779조7000억원)의 9.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