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銀 ,'코로나 부양책' 축소 주목

국채 매입 규모를 4분의 1 정도 줄인 30억 캐나다달러(2조6799억원)로 축소키로 주요국중 처음 돈줄죄기… 애널리스트"코로나 잡히면 강한 경제회복 확신하는듯"

2021-04-2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로 통화를 공급해온 주요국 중앙은행 중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가장 큰 규모의 부양책 축소 정책을 결정했다.

BOC가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테이퍼링)하기로 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채 매입 규모를 4분의 1 정도 줄인 30억 캐나다달러(2조6799억원)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넥스 캐나다'의 애널리스트인 시몬 하비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던진 매파(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라면서 "캐나다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강한 경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종전보다 2%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이미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쳐왔다. 스왑 거래시장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현재 0.25%인 기준금리는 경제 회복이 완연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티프 맥클럼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은행의 책무는 경기회복 이전에 금리를 인상하는데 있지 않다"라며 "금리인상 여부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