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 하루 반나절새 11% 급락

가상화폐 이용한 자금 세탁,사기 등 6월까지 특별단속 발표에 약세로 돌변 美재무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한 조사 계획설 나돌자 미국서도 20%폭락

2021-04-1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주요국에서

주요국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거나 조사한다는 설이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에서 18일 오후 8시 40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1비트코인당 7천만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17일 오전 10시쯤 기록한 7900만원과 비교하면 하루 반나절 사이 11% 정도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7660만원대로 회복했으나 우리나라 정부의 특별단속 발표 이후 잠시 74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범정부 차원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이 합동으로 불법 의심거래나 거래소의 불공정 약관, 외국환거래법 위반 거래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미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가 퍼지면서 급락했다.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사흘 만에 19.5% 폭락했다고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주말 밤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라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는 상품·서비스 비용 지불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6일 관보에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