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맨해튼에 '생애 첫 집 구입 돌풍'
지난 3월 주택 매수자의 42% 차지 … 7년 만의 최대 비중 백신 접종 확대에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져 매수심리 자극
2021-04-2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일생 처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1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긴 잠에 빠져버린 시장을 깨우고 있다고 폭스비지니스가 전했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뉴욕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인 맨해튼에서 2457가구가 거래됐다. 전년대비 2.4% 증가해 4분기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난생처음 집을 구매한 사람들의 비중은 전체 거래 건수 중 42%를 차지했다. 7년 만에 최대치다. 그간 첫 구매자의 비중은 30%를 넘지 않았다. 뉴욕 더글러스 엘리먼 부동산의 사장 겸 CEO인 스티븐 제임스는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택을 처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당초 가격보다 값이 떨어진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고▶백신의 폭넓은 접종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겹쳐 나온 결과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3월 맨해튼의 모든 코업아파트과 콘도아파트의 중간 규모 사이즈 가격은 1년 전보다 4~5% 하락한 107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구매자들을 유혹하는 것은 비록 연초보다 급격히 상승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다. 온라인 금융정보회사인 뱅크레잇닷컴에 따르면 올해 초 2.9% 이하로 떨어졌고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27%로 소폭인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