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글로벌 전략품목' 회의 직접 참여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19개의 글로벌 기업이 화상모임 국가안보보좌관,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공동주재 반도체ㆍ전기차 배터리ㆍ희토류ㆍ의약품 4대 품목 재점검

2021-04-12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 한다. 당초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화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발표됐는데 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바이든 대통령도 합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일정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 계획과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포함한 경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반도체 기업들과의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스벨트 룸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하고,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도 참석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 AT&T, 커민스, 델 테크놀로지,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인텔, 메드트로닉, 마이크론, 노스럽 그러먼, NXP, PACCAR, 피스톤그룹,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 스텔란티스 등 19개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이고,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다.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자동차와 가전 생산 등에 차질을 빚자 반도체 확보가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등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전략품목의 공급망 재점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반도체 확보에 애쓰고 있다.

반도체 품귀 사태 속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지속되면서 미국은 주요 동맹 국가들을 '반도체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8일 중국의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텐진 파이시움 정보기술 등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기술 수출을 차단했다.

중국과 각을 세우는 대만 기업 TSMC와 함께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에 초청된 것도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