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리카싱 지원 받는 '수소 비행기' 美스타트업 '지로아비아'

수소 기술 사용 친환경 항공기 제작 '지로아비아' 275억원 자금 조달 50명 탑승 항공기에 사용될 수소 동력 추진 시스템 개발에 사용 계획

2021-04-0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친환경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수소 자동차에 이어 수소 비행기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수소 동력 비행기를 제조하는 미국 스타트업 '지로아비아(Zeroavia)'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이 지원하는 펀드 등으로부터 2430만달러(약 27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로아비아는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와 리카싱의 호라이즌 벤처스, 로열 더치 셸, 수마트라 이쿼티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로아비아는 지난해 말에도 수소 동력 소형 비행기 개발용으로 38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로아비아는 수소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항공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로아비아는 2023년까지 10~20인승 소형 항공기를 최대 500마일 항속거리 구간에 띄울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최대 200인승 상용 민간 항공기로 3000마일 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로아비아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최소 50명을 태울 수 있는 크기의 항공기에 사용될 수소 동력 추진 시스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존하는 최신 수소 동력 비행기는 19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규모다.

발 미프타코프 지로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보다 더 큰 수소 동력 비행기를 개발하려면 2억5천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 1억달러의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