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호텔롯데', 영업손실 5천억원
지난해 면세사업도 매출 3조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 집단 면역 형성될 시점 '보복성 소비'로 수요 회복 기대
2021-04-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호텔롯데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면세·호텔 사업이 부진해 5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롯데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3조8445억원으로 전년보다 48.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9년 영업이익 318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가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해외에 호텔을 여럿 둔 호텔 사업부에서 35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영업손실 392억원)의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호텔 사업의 매출은 45% 감소한 4950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면세사업부도 지난해 매출이 3조1494억원으로 전년(6조1030억원) 대비 반토막(-48.4%)났다. 연간 영업손실이 220억원으로 전년(350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값 명품'으로 불리는 재고 면세품 행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일부 감면 및 철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월드사업 부문 매출은 1245억원으로 60.0% 줄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로 국내외 호텔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이유"라며 "지난해 방한 외국인 수가 86% 가량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이뤄지는 시점부터 보복성 소비에 따른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