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세령, 그룹경영 전면에

동생 ·임상민 전무와 함께 '자매경영' 닻 올려 임부회장, 청정원 리뉴얼로 브랜드 제고 평가

2021-03-2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임세령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세령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재계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대상 전무와 함께 '자매 경영' 체제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대상그룹은 26일 임세령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을 맡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대상에서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 부회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대상 마케팅 담당 중역과 대상홀딩스 전략 담당 중역 보직을 함께 수행한다. 대상홀딩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세령 부회장은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데 이어 미국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했다. 이후 2012년 대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아 대상그룹 경영에 합류했다.

대상그룹은 임 부회장이 2014년 청정원의 리뉴얼을 주도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고, 2016년에는 '안주야(夜)' 출시를 통해 국내 안주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임 부회장은 2016년 대상 마케팅 담당 전무로 승진했었다.

재계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에는 언니인 임 부회장이, 주력 사업회사인 대상에는 동생 임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자매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본다. 대상홀딩스는 그룹의 전체 경영 및 투자 전략을 맡고, 대상은 식품·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임 전무는 지난해 대상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