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銀 UBS "폴크스바겐 전기차, 곧 테슬라 추월"
내년부터 테슬라 따라 붙고 2025년엔 30만대 더 판매 전망 작년 전기차 판매량은 23만1600대로 테슬라의 절반도 안돼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배터리 비용 절감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하자 폴크스바겐이 곧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CNN 비즈니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 UBS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이르면 내년부터 테슬라에 필적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테슬라보다 30만대 정도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구체적으로 2025년 폴크스바겐과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을 각각 260만대와 230만대로 전망했다. 이들에 이어 일본 도요타(150만대)와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닛산(이상 100만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80만대)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테슬라와 폴크스바겐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과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폴크스바겐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2025년까지는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선두 기업에 오르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 약 460억 유로(한화 약 61조원)를 투자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42만2000대)보다 2배 이상 많은 100만대로 제시했다. 2030년 유럽 시장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도 70%로 이전 목표보다 두 배 높여 잡았다. 폴크스바겐은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 공장을 8곳으로 늘리고, 10년 안에 전 차종에 걸쳐 7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3만1600대로 테슬라(약 50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14%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