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그래도 우리나라 기업 주식"

쿠팡 美상장 첫 날에만 383억원 순매수…선호株 테슬라의 3배

2021-03-16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해외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상장 첫날부터 쿠팡 주식을 384억원치 순매수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쿠팡 주식 3391만달러(약 3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투자자들은 쿠팡 주식을 593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한편 210억원 어치를 팔았다. 해외 주식을 사거나 팔면 2영업일 뒤 현지 결제가 이뤄지고, 그 다음날 예탁결제원 통계에 반영된다.

이로써 쿠팡은 메타버스(가상공간) 서비스업체 로블록스(2089만달러), 애플(1664만달러)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 일간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순매수액(124억)의 3배 수준이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7%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886억5천만달러(약 100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12일에는 1.6% 하락했다가 15일 4.1% 반등한 50.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908억달러(약 102조9천억원)로 다시 100조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102조2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