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식 공모가 35달러 확정

공모 주식물량은 예상보다 1천만 주 많은 1억3천만주 5조1670억원 규모… WSJ"2014년후 최대 외국기업"

2021-03-11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미국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35달러(3만9862원 상당)로 확정됐다고 쿠팡 측이 11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제시했던 공모 희망가 32∼34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쿠팡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천만 주 많은 1억3천만주를 공모한다. 이로써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45억5천만달러(5조1678억원 상당)를 조달하게 된다. 쿠팡은 11일(현지시간) NYSE에서 종목코드 'CPNG'로 거래를 시작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71조8천억원 상당)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쿠팡은 외국 기업으로는 2014년 상장한 중국 기업 알리바바 이후 뉴욕 증시에 데뷔하는 최대어가 된다. 쿠팡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 등이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은 쿠팡이 상장한 뒤 현지에서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쿠팡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8억7천만달러(9874억원 상당)를 투자해 수년 내 7개의 지역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