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호수 사들인 포스코, '리튬 잭팟' 터지나
2018년 3100억원에 매입한 리튬염호 향후 누적매출 35조원으로 배터리 필수소재인 리튬 매장량,추정치의 6배로 늘고 가격도 급등
2021-03-0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가 수익 증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인수 당시 추정한 것보다 리튬 매장량이 6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데다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2018년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7월 t당 5천달러였던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올해 2월 1만1천달러로 두 배 넘게 급등한 덕분이다. 더구나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정한 220만t보다 6배 많은 1350만t임을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3억7천만대에 장착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