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셋 중 둘은 5년이내 문닫아

'5년 생존'기업의 비율은 30%도 안돼…OECD평균보다 11.5%P 밑돌아

2021-03-0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대한상의에

국내 창업기업 생태계가 투자금액 등 양적 지표는 성장했지만, 창업기업의 생존율 등 질적인 부분에선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창업한 지 5년째 생존하는 기업의 비율은 29.2%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10%포인트 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발표한 '역동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2016년 2조1503억원에서 지난해 4조3045억원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는 2361건에서 4231건으로 79.2%, 투자를 받은 기업은 1191곳에서 2130곳으로 78.8% 증가했다.

이처럼 양적 지표는 크게 성장한 반면 창업생태계의 질적 측면인 창업기업 생존율은 다른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에 머문다. 창업한 지 5년이 되면 3분의 2 이상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OECD 회원국의 창업기업 5년차 생존율(40.7%)보다 11.5%포인트 낮다.

대한상의 보고서는 국내 창업생태계의 문제점으로 과도한 규제 환경과 모험자본 역할 미흡, 초기자금 부족, 회수시장의 경직성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창업 관련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지원 창구를 일원화해 현장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벤처투자가 쉽게 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