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깜짝실적 … 작년 영업이익 1424억원

1년전보다 44.2%나 증가…공연 줄었지만 BTS콘텐츠 매출 호조 매출도 7963억원으로 35.6% 늘었고 순이익(862억원)19% 늘어

2021-02-23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순회공연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월드투어 취소 여파로 공연 매출은 급감했지만, 앨범 판매와 콘텐츠 매출 등 부가사업이 잘 된 결과다.

빅히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4억원으로 전년(987억원)보다 4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7963억원으로 전년(5872억원) 대비 35.6% 증가했다. 순이익은 862억원으로 19%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25억원, 매출은 3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2.3%, 117% 증가했다. 이는 분기 실적으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취소되며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앨범 판매 호조와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공연 매출이 2019년 1911억원에서 지난해 34억원으로 급감한 가운데 앨범 부문 매출액은 전년(1083억원) 대비 196% 증가한 3206억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지난해 총 1322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공식 상품(MD) 및 라이선싱 매출은 2019년 1699억원에서 지난해 2591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1335억원, 팬클럽 관련 매출은 66% 증가한 329억원을 기록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도 올해 2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500만건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이로써 빅히트의 지역별 매출 구성에서 온라인 매출(위버스 플랫폼을 통한 수익 중 지역별 구분이 불가능한 금액)의 비중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27%로 확대됐다.

빅히트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탄탄하게 갖춰진 사업구조가 있었기에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인수·합병(M&A) 등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사업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버스컴퍼니를 통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수,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파트너십 등을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