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무역협회장 낙점

16일 열린 회장단 조찬 회의에서 추대 의견 좁혀져 15년만에 기업인이 맡아…24일 정기총회서 '선임'

2021-02-1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낙점됐다. 구자열 회장이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끌게 된다.

무역협회는 16일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어 제31대 회장 선임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 등 협회 상근 임원 3명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구자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협회는 19일 정식 회장단 회의를 열어 회장 추대 안건을 확정하고,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무역협회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재임)이 물러난 이후 15년 동안 5명의 정부 관료 출신이 맡았다. 이번에도 초반에는 전직 고위 관료가 물망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이 적임이라는 재계 의견이 많았다.

구 회장이 취임하면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끄는 동시에 부자(父子)가 무역협회 회장을 맡는 기록이 만들어진다. 구자열 회장의 선친인 구평회 회장은 22∼23대 무역협회장(1994∼1999년 재임)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