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도 질주…30년 만에 30,000선 뚫어

15일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1% 오른 3만84.15 찍어 경제지표 호전돼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기대심리 반영

2021-02-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닛케이지수는

일본 도쿄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30년 6개월 만에 3만선 고지를 넘어섰다.

닛케이지수는 15일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4.08포인트(1.91%) 오른 3만84.15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3만을 넘어선 것은 버블 경제가 정점이었던 1990년 8월2일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본 내에서 시작된다는 기대와 증시 개장 이전 발표된 경제지표의 호조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일본에서 승인 받은 첫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국립병원 등 핵심 의료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내각부는 15일 2020년 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실질 GDP 성장률(연율 환산치)은 12.7%로 추산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영향으로 4분기 여행·외식 지출이 늘어나면서 개인 소비가 2.2% 증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