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지난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매출 24조 올려 역대 최대 '비비고 만두' 해외서 대박…바이오사업도 3조 매출 기염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간 1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밥 수요 증대와 '비비고 만두' 등 해외에서의 K-푸드 인기에 힘입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4조2457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1조3천596억원으로 51.6% 각각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순이익은 8313억원으로 335.2%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식품사업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9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는데, 해외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이 2019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의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2조8322억원)를 포함한 해외매출은 4조1297억원으로 약 46%를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이룬 성과다.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돼 영업이익이 5110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슈완스의 영업이익은 약 65% 확대됐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사업 매출은 2조9817억원으로 7.9%, 영업이익은 3122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경쟁력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사료·축산 부문인 CJ 피드&케어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 수요 확대, 돼지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은 11.0% 증가한 2조2133억원, 영업이익은 703.3% 급증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집밥'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