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구리' 열풍업고 사상 최대실적

2020년 매출, 전년보다 12.6% 증가한 2조6398억원 잠정 집계 영업이익(1603억원)은 두배로…집콕소비에 라면· 스낵 대약진

2021-02-04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농심이

농심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콕' 현상과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영화 '기생충'이 촉발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2.6% 증가한 2조63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농심은 "라면·스낵 등 국내 주력사업 매출과 해외사업 성장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라면 부문에선 지난해 시장 1위 제품 신라면을 필두로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짜파게티와 너구리까지 두루 선전했다.

너구리는 지난해 사상 처음 연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섰다. 짜파게티도 국내 라면 제품으론 세 번째로 연 매출 2천억원 고지를 밟았다.

과자 부문에서도 가수 비의 노래 '깡'에서 비롯된 깡 열풍으로 새우깡, 감자깡 등 제품이 많이 팔렸다.

농심은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라면 비축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9억9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