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자산 28조, 日최고 부자 등극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밀어내고 3년만의 정상탈환
2019-04-12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중저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밀어내고 일본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2016년 일본 자산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현지 시각) 야나이 회장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56억달러 증가한 249억달러(28조3000억원)로 집계되면서 일본 자산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자산순위에서는 41위로 랭크됐다.
야나이 회장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유니클로의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유니클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의류 SPA(제조·유통을 일괄로 하는 의류업체) 브랜드로, 야나이 회장과 그의 가족이 전체 지분의 44%를 소유하고 있다.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손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손 회장의 올해 자산은 지난해 대비 21억달러 증가한 24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순위에서는 43위에 올랐다. 손 회장은 최근 소프트뱅크 주식을 더 사들여 자신의 지분을 늘렸지만 야나이 회장의 기세에 밀렸다. 손 회장은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손잡고 정보기술(IT)산업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 비전 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왔다.
일본의 세 번째 부자는 일본 전기기기 업체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이다. 다키자키 회장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 증가한 186억달러의 자산으로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