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85%"단기 일자리 소득 기회 줄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조사 결과…92%는 코로나위기로 취업 어려움 호소

2021-02-03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대통령

코로나19 사태로 청년 구직자의 90% 이상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상당수 청년들이 코로나 사태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청년위원회가 2일 발표한 청년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직이 어려워졌다'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57.0%로 과반을 넘었다. '약간 그렇다'는 응답도 34.7%였다.

응답자의 91.7%가 코로나19 사태로 구직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구직 중인 29세 이하 청년 596명에 대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구직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면 '아르바이트, 단기 일자리 등 소득 기회 감소'(84.7%·중복 선택)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의 채용 감축'(76.5%), '직업훈련과 자격증 시험 등 구직 준비 기회 감소'(70.8%)의 순서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감을 우울척도검사(CES-D)로 점수화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23.2점으로 상당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CES-D 점수는 21점 이상이면 중등도의 우울 증상, 25점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중증 우울 증상으로 분류된다.

구직 기간이 1년을 넘은 응답자는 평균 25.9점으로 중증 우울 증상에 해당했다. 여성(23.6점)과 20대 후반(24.3점)이 상대적으로 우울감의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