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자동차 최대시장 부상

EU 차 배기가스 규제강화와 보조금 지급 영향 지난해 133만대 등록해 중국(125만대) 앞질러

2021-02-0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경제전문

세계 주요국들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적극 펼치는 가운데 지난해 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기가스 등 환경 규제를 강화 하는 한편 전기차에 대해선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독일의 시장 분석업체 마티아스 슈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럽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33만대에 이르렀다. 중국의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125만대로 유럽보다 8만대가 적었다.

보고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12.4%였던 전기차 비중이 올해 15.5%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191만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르노의 조에(Zoe)로 10만657대를 팔면서 2019년 판매량 1위였던 테슬라 모델3를 제쳤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테슬라 전기차는 9만7791대로 2019년(10만9467대)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1%에서 지난해 13%로 급락했다. 폴크스바겐 그룹(24%)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19%)에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차종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가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27%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가 있었다. 지난해 유럽의 SUV와 크로스오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에 수입된 중국산 전기차는 2만380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