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석달만에 '생환' … 알리바바 주가 하이킥

실종설 일축하고 등장해 홍콩증시서 8.5% 치솟아 교사 상대 화상연설 … '당국압박'불구 건재 메시지

2021-01-2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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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윈이 이날 오전 100여 명의 교사를 상대로 화상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마윈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서밋 이후 약 석 달만이다.

마윈이 모습을 드러내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등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오후 마윈이 화상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직후 8.52% 뛰어오른 주당 265홍콩달러(약 3만7600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AFP통신은 "억만장자 창업자 마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그동안 겁을 먹었던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20.19포인트, 1.08% 오른 29962.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화상연설을 한 것은 자신이 중국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으며, 알리바바에 대해 당국이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