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기차' 리비안 '3조 실탄' 마련

지원 받았던 아마존·포드서 26억5천만달러 더 유치해 한번 충전에 300마일 주행 R1T 아마존서 10만대 수주 전기차 양산 위해 2017년 日미쓰비시의 美공장 매입

2021-01-20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세계적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26억5천만달러(약 2조9163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의 이번 자금 유치에는 T로웨 프라이스와 피델리티, 아마존, 코트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리비안은 이번 자금을 포함해 그동안 총 8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276억달러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리비안은 올해 픽업트럭인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미국 내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지연됐다.

리비안을 창업한 R.J.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R1T, R1S 모델과 아마존에 납품할 배달용 차량을 출시하는 올해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리비안은 지난 2018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1T와 R1S를 처음 선보였다.

리비안은 R1T의 경우 한 번 충전에 300마일(약 482㎞) 이상을 주행하고 최대 1만1천 파운드(4.98t)를 적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아마존으로부터 배달용 밴 10만대의 주문을 접수한 상태다.

리비안은 앞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한 번 충전에 40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다양한 버전의 전기차량도 출시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스캐린지 CEO가 2009년을 창업한 기업이다. 전기차 양산을 위해 2017년 1600만 달러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매입했다. 리비안에는 현재 3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