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펫코 'IPO대박'…8884억원 조달

56년 된 애견용품 업체로 한 주당 공모가 18달러 캐나다 연기금 등 주주…나스닥서 14일부터 거래

2021-01-15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미국의

미국의 대표적 애견용품 업체인 펫코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8억1650만달러(8884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반려동물 산업이 각광을 받는데다 증시 호황으로 기업공개 시장 참여 열기도 높아진 결과다.

로이터통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펫코의 공모가는 주당 18달러로 당초 희망가격 범위(주당 14∼17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펫코의 기업가치는 약 40억달러로 평가됐다.

펫코는 1965년 설립된 애견용품 업체로 미국 전역과 푸에르토리코에 매장 1470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매장 내 동물병원도 100여곳에 이른다. 캐나다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사모투자회사 CVC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펫코 주식은 14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된다.

펫코의 성공적인 기업공개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IPO 시장이 강세를 보일 징조"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13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선(先)구매 후(後)지불(BNPL) 서비스 핀테크 업체 어펌은 희망가격 범위(주당 41∼44달러)를 크게 웃돈 주당 49달러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또한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98%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반려동물 산업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반려견 입양 증가로 반사이익을 봤다고 분석했다. 같은 애견용품 업체로 이미 증시에 상장한 츄이(CHWY)는 최근 6개월간 주가가 100%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