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장사업 전열 재정비

새 전장사업팀장에 이승욱(53) 사업지원TF 부사장 선임 전기·자율주행차 시장 열리며 전기장비(전장) 경쟁 점화

2021-01-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전기차·자율주행차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부품 및 전기장비(전장)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수장들을 교체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세워 전장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새 전장사업팀장으로 이승욱(53)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지 5년 만의 수장 교체다. 전임 박종환 부사장은 현업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남는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 과정을 밟은 이승욱 부사장은 1995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기획팀, 사업지원TF 등을 거쳤다. 이 부사장은 2017년 삼성전자가 전장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경영지원실 직속 조직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는 자회사인 하만 부문에서 이뤄진다.

하만도 전장(Automotive)부문 부문장(부사장급)을 자동차부품업체 보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로 교체했다. 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은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 누적 129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