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이후 올 집값 최대상승

KB부동산 조사 … 8.35% 올라 노무현정부(11.6%)이후 최대 전셋값도 6.54%상승 …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44.97% 폭등

2020-12-28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올해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8.35%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6.54% 오르며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은 모두 10% 넘게 급등했다.

KB부동산이 27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상승률은 8.35%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11.6%)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집값은 1∼6월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다가 11월 1.43%, 12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집값은 올해 10.7%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은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13.06% 오르며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다.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무려 44.97%에 달했고, 전셋값 상승률은 27.61%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평균 10.57%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54% 상승했다.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개정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로 상승 폭이 커졌다. 9∼10월 0.87%, 0.83%에 이어 11월에는 1.68%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도 1.1%로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9.3%)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

광역시·도의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세종시가 22.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9.01%), 경기(8.59%), 대구(6.48%), 울산(6.02%), 인천(5.03%), 부산(3.23%) 등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