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에 60조원 투자
2025 미래 대전략…자동차영업이익률 8%, 글로벌 시장점유 5%대 달성목표 전동화 등에 당초계획보다 4조5천억 더 투자…실적봐가며 연간배당도 하기로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미래 사업역량 확보에 60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시장점유율 5%대를 달성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새 '2025 전략'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자비 절감과 내연기관 투자 축소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41조1천억원에서 36조6천억원으로 축소됐다. 대신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0조원에서 23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위한 전동화 및 수소사업 관련 투자가 지난해 밝혔던 10조4천억원에서 14조9천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지켜 나가기로 했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 또한 기존 5%대를 유지한다.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로 추가했다. 이를 핵심 축으로 완성차 사업 경쟁력 제고·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수소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효과 본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판매 혁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은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확대에 대응한다. 특히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위해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진행하는 등 개발, 생산, 판매 전 단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의 경우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자율주행 상용화 사업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현대차는 주주 친화적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간 배당 지급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방침이다.